일본의 결혼문화~신사에서의 전통혼례와 피로연

2012.04.04 17:46

한국과 일본의 결혼문화는 많은 차이점을 가지며 크게 다른점은 초대하는 하객의 수와 부조금의 금액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일본은 주로 친족과 친한 친구, 직장동료(생략되는 경우도 있음)만을 초대하여 양가의 하객수는 거의 10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과 일본에서 2번 결혼식을 올려야했기 때문에 조촐하게 친족들만을 모아 치룰 계획이였지만 신랑친구들이 똘똘뭉쳐 결혼파티를 빙자한 피로연을 열어주었습니다. 🙂

결혼식은 하코자키궁.신사에서 전통혼례를 올렸습니다.

신사의 도리이를 지나 왼쪽에 위치한 곳에서 결혼식을 치뤘습니다.
본전에서 올리고 싶었지만 이날이 하필 시치고산 행사를 하는 날이라 본전에서 올리지 못했습니다..ㅠㅠ

결혼식 전에 결혼 서약서를 쓰는군요.붓펜으로 조심스럽게 이름을 씁니다.
나중에 결혼식할때 이 종이를 보고 둘이서 읽어야 하더군요..
전통혼례를 할때 일반적으로 신부는 시로무쿠라고 하는 흰 기모노를 걸치고 츠노카쿠시(머리에 쓰는 배모양 모자)를 씁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는 흰칠에 빨간 입술..
하지만 저는 외국인이고 그게 좀 거북해서 히키후리소데(일반 기모노 보다 치마 단이 길고 끝에 솜이 들어있다)를 선택했습니다.. 
머리스타일도 전통가발말고 단정한 올림머리를 선택.

신사에서의 결혼식은 친족이외에는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주 조촐한 느낌마저 드네요..
한국 전통혼례처럼 일본혼례도 부부가 술을 마십니다.
다른점은 동글납작한 술잔을 하나가지고 친족들이랑 돌려마시기를 해야한다는 점…
잔 돌려마시는 문화는 없는 줄 알았는데..어쨋든..가벼운 충격이였습니다.컬쳐쇼크…왠지 찝찝..
술을 못하는 신랑은 혼례가 끝나자 헤롱헤롱…ㅎㅎ

부부의 서약을 맺고 이동한 곳은 피로연장!
후쿠오카 북단의 우미노나까미치 공원에 있는 루이간스 리조트 호텔입니다.

친구들이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한글자씩 종이에 써서 폴라로이드로 찍은 것을 앨범에 넣어 선물로 줬습니다.
결혼 축하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좋은 내용이였습니다..ㅎㅎ

피로연..입장.
가장 처음 말했던 것 기억하세요? 일본의 축의금 금액..
기본이 1사람당 3만엔(지금 환률로 40만원 가량)입니다.
부부로 오시면 5만엔(68만원)!! 물론 친분에 따라 더 내시는 분도 계시죠..
하지만 저희는 처음에 결혼파티를 원했기 때문에 식비를 회비로 거두기로 했습니다.
원레 축의금에 결혼식 비용과 의상,식비,히키데모노(하객선물)등을 포함시키는데..
저희는 식비이외의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했습니다..결혼식 적자ㅜㅜ;
하지만 파티를 주선해준 친구들 덕분에 손하나 까딱 안하고 따뜻하고 좋은 결혼식을 치룬것같아요.

일본의 어느 피로연에 가도 꼭 있는 이것..웨딩케이크 절단.

그리고 서로 먹여주기..신랑한테 먹일땐 숫가락이 아니라 주걱을 주더군요…ㅋㅋ

짜쟌! 본색을 드러내고 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오이로나오시라고 하여 의상을 바꿔입는 시간입니다.
보통 흰 드레스에서 칵테일 드레스로 갈아입는데..저는 핑크 색동한복으로 변신하고 배경음악으로 대장금 주제곡을 틀었습니다.ㅋㅋ 
반응이 아주 뜨거웠지요…흐흐

피로연이 끝나고 디저트바로 이동..여기서 담소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벤트 회사의 친구를 둔 덕분인지 가는 곳곳마다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하객 전원이 결혼식이 시작되기전에 쓴 축하 메세지가 담긴 등..

 

마지막 피날레는 호텔 디저트바의 테라스를 나와 푸른잔디위에서 하트풍선날리기!

 

 

호텔위로 솟구친 풍선들이 바다로 향하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결혼식인데 피로연까지 마치니 저녁 9시가 넘어버렸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호텔 루이간즈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매우 로맨틱한 곳..

마린월드 수족관이 호텔 바로 옆에 있어요.
후쿠오카 타워와 돔야구장이 있는 모모치 직행 고속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도 좋은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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