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만두피에 반하다! ‘한입 교자’를 맛볼 수 있는 ‘테무진’

2012.09.20 16:00

 

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여러 음식들을 먹게 되지요. 우동, 라멘, 규동, 돈부리… 등.

그 중에서 이 음식이 어느 순간 ‘땡기는’ 때가 있어요. 바로 ‘교자’! 한국식으로 말하면 ‘만두’이지요~

 

만두가 거기서 거기지. 뭐가 그렇게 다를까, 생각하면서도 교자를 즐겨먹는 일본 문화를 떠올리면서 유명한 교자 전문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강렬한 노랑과 빨강의 향연! 거기에 독특한 로고까지! 테무진은 몽골 제국의 창시자, 칭기스칸의 이름인데요.

몽골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나요? 몽골의 전통의상을 입은 캐릭터의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내부 분위기를 볼까요. 지친 직장 생활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볍게 요기도 할 겸, 맥주와 함께 교자를 먹으러 오기 딱 좋은 분위기! 꽤 이른 시간에 들어왔는데도 몇몇 직장인들이 보이는 군요. 길게 몸을 눕힌 목재 테이블에 세월의 때가 묻어있습니다. 반질반질하고 가장자리가 벗겨진 그 모습에 이 교자전문점이 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네요.

 

 

좌석 앞에는 정갈하게 소스와 젓가락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벌써부터 교자를 먹을 준비가 된 듯 해요. 뱃가죽이 등에 들러붙기 전에 어서 음식을 주문하죠!

메뉴는 한국어로도 적혀있으니 일본어가 서툰 분들도 어렵지않게 주문하실 수 있어요.

 

 

음식을 주문하고 나오기를 기다리며 주변을 살펴보니, 이거 재미난 소품들이 많네요.

찾아오는 손님에게 복을 기원하듯이 거대한 부채가 가게 기둥에 무게감을 풍기며 걸려있어요.

 

 

벽에는 하카타 축제(마츠리)의 풍경이 꽤 활력넘치는 필감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축제를 즐기는 장정들의 모습에 한동안 정신이 팔립니다. 색깔이라고는 검정밖에 없음에도 축제의 화려함이 살아있는 것 같지 않나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일단 가장 빨리 나오는 것으로 주문한 것이 가게안을 둘러보는 사이 나왔습니다.

닭날개 튀김 (2개 650엔)을 덥썩 집어 입안으로 쏘옥. 노릇노릇하고 튀김색이 맑아보이는 것이 한 눈에도 깨끗한 기름을 쓴 것처럼 보였어요.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그저 행복, 행복… 손에 기름기가 묻지 않도록 기름종이가 딸려 나와요.

 

 

다음은 부추계란후라이(550엔). 얼핏 한국의 부침개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계란과 부추만 들어갑니다. 계란의 약간 느끼한 맛을 부추의 향이 잡아주네요. 겉은 바싹, 속은 계란의 촉촉함까지! 사정없이 찢어서 입속으로 냉큼 넣어버렸지요. 이거 참 제 취향인데요. 담백하면서도 짜지않은 간. 집에서 해먹어보고 싶은 메뉴예요. 생각보다 간단할 것 같기도 하구요.

 

 

드디어 주역이 등장! 이게 그 유명한 테무진 교자입니다. 저는 군만두(480엔)를 시켜보았어요. 군침이 절로 돋아나지 않나요. 위는 바싹하고 속은 고기의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네요. 크기도 적당해서 한 입에 넣기 딱 좋아요. 하나하나 젓가락으로 집어들고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뜨끈뜨끈한 만두가 입안을 흐뭇하게 해줍니다. 역시 일본 교자는 이 맛이에요. 저렇게 바싹하게 구워내는 것이 집에서는 너무 힘이 드는데, 비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

 

테무진 교자는 속을 돼지고기가 아니라 쇠고기를 이용해 고기의 육즙을 살린다고 하네요. 만두피 역시 두께가 얇아 밀가루 맛이 나지 않아요. 한입에 쏙 넣고 오물오물거리면 속의 육즙과 야채의 향내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시원한 맥주도 하나 곁들어 마시면서!

테무진 교자는 순식간에 제 뱃속으로 사라졌습니다…

 

 

 

(shop data)

[테무진]

주소 : 후쿠오카시 중앙구 다이묘 1-11-4(福岡県福岡市中央区大名1-11-4)

가는법 : 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도보로 7분

TEL :  092-751-5870

영업시간 : 17:00~새벽 2: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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